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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감성여행

진안여행

by moldedokkaebl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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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진안 여행 - 힘든 여름을 뒤로하고 맞이하는 가을의 전령

힘들었던 여름이 조금씩 가고,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9월. 사진찍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이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 부귀산 전망대의 운해

가을 여행의 첫 번째 코스로 선택한 곳은 부귀산 전망대였습니다. 운해를 보기 위해 차로 15분간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야 했는데, 길이 조금 험난하긴 했지만 역시 정상은 정상이었습니다.

운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차로 올라가니 넘 좋은 풍경이 펼쳐졌거든요.

구름 사이로 솟아오른 산봉우리들이 마치 섬처럼 떠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새벽 안개와 구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신비로운 풍경 속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목적지: 진안 농업기술센터의 코스모스 축제

진안 여행의 두 번째 코스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농업기술센터였습니다. 사진 작가님들이 늘 찾는 핫플레이스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밭 너머로 우뚝 솟은 마이산의 웅장한 모습! 분홍빛과 하얀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과 뒤편의 기암괴석 마이산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이산의 웅장함과 가을의 정취

마이산은 정말 독특한 산입니다. 두 개의 뾰족한 봉우리가 마치 말의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이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그 웅장함과 독특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코스모스 밭에서 바라본 마이산의 모습은 가을이 주는 최고의 선물 같았습니다.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카펫 위에서 마이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은 정말 작품 같았어요.

마음에 남은 여행의 여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오늘 하루 동안 받은 자연의 선물들이 너무 소중했거든요.

부귀산에서 만난 운해는 제 마음의 먹구름까지 걷어준 것 같았고, 코스모스 밭에서의 시간은 잊고 있던 소소한 행복을 다시 일깨워주었어요. 그리고 든든하게 서 있는 마이산의 모습은...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라는 응원 같았습니다.

힘들었던 여름을 견뎌낸 나 자신이 조금 대견스럽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제 곧 다가올 가을이, 그리고 새로운 계절들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자연이 어루만져주는 시간 말이에요. 9월의 진안에서 받은 이 따뜻한 위로를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여행 팁

  • 부귀산 전망대: 운해를 보려면 새벽 일찍 출발하세요
  • 농업기술센터 코스모스밭: 9월 말~10월 초가 절정
  • 사진 촬영: 오전 시간대가 가장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