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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 일몰 꽃지해수욕장 일몰 | 대한민국 5대 일몰 명소 대한민국에서 일몰이 다섯 손가락에 드는 일몰 지역인 서해안 꽃지해수욕장.일몰 보러 많은 사진작가님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날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더 많이 왔나보다.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일몰은 가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황홀한 시간을 말이다.할매바위와 할아비바위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황금빛 물결 위에 두 바위가 실루엣으로 떠올랐다.전설처럼 전해지는 두 개의 바위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그 사이를 연결하는 길은 마치 시간을 이어주는 다리 같았다.황홀한 시간해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수평선으로 내려앉았다.하늘은 주황에서 분홍으로, 분홍에서 보라로 끊임없이 색을 바꿔갔다.바다는 그 모든 색을 품어 반짝였다.삼각대를 세운 사진작가의 뒷모.. 2026. 2. 2.
포항 이가리닻전망대 오늘은 평범하지 않은 하루였다. 친구 아들이 포항에 있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오전부터 함께 해병대 입소식에 참석해 젊은 청년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는 응원의 말과 함께 그의 첫걸음을 축하해주었다.입소식을 마치고 발길은 자연스럽게 이가리닻전망대로 향했다. 예전에 나의 완벽한 비서에 나왔던 그곳. 드론을 띄워 촬영하기에 완벽한 장소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오늘을 위해 아껴뒀던 곳이기도 했다. 겨울 바다의 고요함겨울이라서 그런지 전망대는 한산했다. 평소 같았으면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이곳에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축복이었다. 사진 찍기에 완벽한 시간이었던 것이다.드론을 띄워 위에서 내려다본 이가리닻전망대는 그.. 2026. 1. 27.
동해 어달삼거리 동해 어달삼거리.요즘 핫플레이스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이곳에는 늘 사람이 많다.추억을 만들러 온 사람들,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바다 바람에 실려 오가고,사진을 찍느라 잠시 멈춘 발걸음들까지이 길은 참 바쁘게 숨 쉬고 있었다.그 사이에서 나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묵묵히 버스를 기다렸다.사람들은 웃으며 지나가고,기억이 될 순간들을 가볍게 챙겨 떠났지만나는 이 장면 하나를 위해시간을 조용히 견디고 있었다.버스는 쉽게 오지 않았고기다림은 생각보다 길었다.바람은 옷깃을 파고들었고다리는 조금씩 무거워졌지만이상하게 마음만큼은 점점 차분해졌다.이 길 끝에 펼쳐진 바다가말없이 나를 붙잡아 주고 있었으니까.그리고 마침내,모든 게 딱 맞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몇 시간의 기다림이 전부 이해되었다.탁 트인 바다는“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2026. 1. 19.
강원도 정동진, 태양보다 여명이 좋았던 새벽 정동진에 혼자 도착한 새벽,카메라를 메고 바다 쪽으로 천천히 걸었다.난생처음 와보는 정동진인데도 낯설지 않았다.어쩌면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풍경처럼,어둠과 빛이 조용히 섞이고 있었다.사람들은 하나둘 자리를 잡고곧 떠오를 태양을 기다린다.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바다를 본다.태양이 떠오르는 순간보다,그 직전의 여명이 더 좋다.아직 밤이 완전히 물러나지 않았을 때,하늘은 말없이 색을 바꾸고바다는 그 색을 고스란히 받아 안는다.분명히 빛이 오고 있는데아직은 조용하고, 서두르지 않는다.그 사이에 서 있으면괜히 마음도 낮아지고, 숨도 고르게 된다. 정동진의 바다는 생각보다 차분했고파도는 크지 않아도 꾸준했다.부두 끝에 멈춰 선 배는마치 밤과 아침의 경계에 정박해 있는 것처럼 보였다.사진을 찍으며‘지금이구나.. 2026. 1. 19.
겨울, 망상 해수욕장에서 바람을 만나다 망상 해수욕장에서 바람을 만나다겨울의 망상 해수욕장은 말이 없었다.여름이면 사람들의 웃음과 발자국으로 가득 찼을 모래사장은, 이 계절이 되자 한숨 돌린 듯 넓고 고요하게 누워 있었다. 바다는 더 짙은 파랑으로 깊어져 있었고, 파도는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묘하게 마음을 정리해 주었다. 빨간 지붕의 건물들은 바다를 향해 조용히 등을 내주고 있었고, 텅 빈 주차장은 마치 잠시 멈춰 선 시간처럼 느껴졌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그 차가움 덕분에 오히려 정신은 또렷해졌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겨울 바다 특유의 맑은 냄새가 가슴 깊숙이 스며들었다.이 계절의 바다는 위로를 서두르지 않는다. 괜찮냐고 묻지도 않고, 다만 이렇게 넓게, 묵묵히 앞에 서.. 2026. 1. 18.
마지막 가을 들판은 이미 추수를 끝내고 비워졌지만,이곳만은 아직 붉은 시간이 머물고 있습니다.​하늘을 찌를 듯 솟은 메타세쿼이아들이거대한 성벽처럼 둘러서서떠나려는 계절의 옷자락을 붙잡고 있는 듯합니다.​나무들이 어깨를 맞대고 만든 저 붉은 울타리 안에는우리가 사랑했던 가을의 온기가아직 식지 않고 고여 있겠지요.​저 안개 너머로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하지만 괜찮습니다.마지막 힘을 다해 타오른 이 붉은 기억 하나면,다가올 긴 겨울도 춥지 않을 테니까요.​두 번째 단상: 안녕, 나의 계절​마지막이라 생각하니유난히 더 붉고, 처연하게 아름답습니다.​차가운 아침 안개가 대지를 감싸 안을 때나무들은 가장 화려한 색으로 치장하고묵묵히 작별을 준비합니다.​한 해 동안 쏟아졌던 볕과 바람을오롯이 제 몸에 새겨 넣은 저 붉은 띠는대지..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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