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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감성여행

7월의 마지막 여행기

by moldedokkaebl 202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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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여행기 - 익산 블랜드미 카페

한여름의 꽃 정원으로

7월의 마지막 날, 무더위를 뚫고 향한 곳은 익산에 자리한 블랜드미(BLENDMI) 카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을 찾은건 바로 카페 앞쪽에 펼쳐진 유럽 목수국 정원 때문이었어요.

 

하얀 꽃들의 바다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목수국들이 마치 하얀 눈이 내린 듯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유럽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이 풍경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규모였습니다.

목수국들은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피어 있었는데, 어떤 것은 크고 둥근 공 모양이었고, 어떤 것은 원뿔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습니다. 하얀 꽃잎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마치 진주처럼 빛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색다른 산책로

정원 한가운데로는 빨간 벽돌로 만든 산책로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좌우로는 하얀 목수국과 분홍빛 배롱나무(크레이프 머틀)가 번갈아 심어져 있어 색의 대비가 환상적이었어요.

분홍 꽃들이 산책로를 따라 터널을 만들어주어 마치 동화 속 길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고, 저 역시 카메라를 들고 출사에 몰두했어요.

무더위와의 사투

하지만 7월 말의 무더위는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정원에서의 촬영은 마치 사우나에서 운동하는 것 같았어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 수 없어서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특히 목수국의 디테일한 모습을 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더위가 온몸을 감쌌지만, 그만큼 얻은 사진들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블랜드미 카페의 매력

카페 건물 자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2층 건물로, 벽돌과 콘크리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외관이 정원과 잘 어울렸어요. 큰 유리창을 통해 내부에서도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천상의 맛,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더위 속에서의 출사를 마치고 드디어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는 그야말로 천국이었어요. 그리고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큰 유리잔에 담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그동안의 더위와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진한 커피를 쭈욱 들이켜니 정말 천상의 맛이었어요.

테라스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그 속에서 사진을 찍던 목수국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과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7월의 마지막 추억

이렇게 7월의 마지막 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 끝에 만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은 모든 고생을 보상해주고도 남았어요.

익산의 블랜드미 카페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유럽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유럽 목수국 정원의 아름다움과 시원한 커피 한 잔의 행복이 만들어낸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이곳을 찾는다면, 좀 더 시원한 계절에 와서 여유롭게 정원 산책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때까지 이 아름다운 기억과 그 천상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은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