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이 반겨주던 5월 2일, 우리는 전남 목포로 향했어요. 도착하자마자 반긴 것은 알록달록한 'MOKPO' 마린 케이블카 조형물이었죠.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의 생생한 색감이 푸른 산을 배경으로 반짝이며 우리를 맞아주었답니다.
케이블카에 올라타니 탁 트인 목포의 바다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고, 그 위로 하얀 포말을 그리며 지나가는 작은 배들... 하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우아하게 뻗은 목포대교는 푸른 바다 위에서 더욱 돋보였는데요, 햇빛에 반짝이는 다리의 케이블이 마치 하프 현처럼 아름다웠답니다. 이 다리가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모습을 보니 인간의 기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풍경에 절로 감탄이 나왔어요.
스카이워크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바다 위로 원형으로 뻗은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일품이었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짜릿했답니다.
스카이워크 아래 자리한 편의점에서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어요. 차가운 맥주 한 캔과 쫄깃한 오징어 안주를 사들고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나눠 먹었죠. 짭조름한 오징어와 시원한 맥주의 조합이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답니다. 혼자만 알고 싶은 작은 행복이었어요.
배가 출출해질 무렵,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백반집을 발견했어요. 메뉴판은 온통 한글뿐이었지만, 가격이 착해 보여 반가웠죠. 우리는 조기매운탕을 주문했는데, 13,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했답니다.
큰 쟁반에 담겨 나온 백반은 그야말로 잔치 상이었어요! 하얀 작은 그릇마다 각양각색의 반찬들이 가득~ 선명한 김치, 아삭한 연근조림, 향긋한 콩나물, 싱싱한 브로콜리, 그리고 가운데 있는 매콤한 조기매운탕까지! 눈으로 먹고 코로 먹고 입으로 먹는 삼중 행복을 느꼈답니다.
매운탕은 깊은 감칠맛과 적당한 매콤함이 어우러져 절로 밥 한 공기가 뚝딱 없어질 정도였어요. 반찬 하나하나 맛이 살아있어 젓가락이 쉴 틈이 없었죠.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라 한 점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답니다.
이런 소박하지만 정이 넘치는 식사는 목포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였어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정성 가득한 음식을 함께 즐긴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작은 행복을 만끽한 특별한 하루였답니다. 목포의 매력에 푹 빠져 돌아오는 길이 아쉬울 정도였어요. 다음에 또 찾고 싶은 그런 곳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