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름의감성여행9 전주 골목길, 능소화가 들려주는 여름 이야기 우연히 마주친 오렌지빛 설렘전주 한옥마을을 벗어나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 햇살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골목 어귀에서 나를 반겨준 건 화려한 오렌지빛 능소화였다.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능소화는 마치 "여기 봐, 여기!"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한옥의 기와지붕과 어우러진 모습이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웠다. 이런 순간이면 전주 여행의 진짜 매력을 느끼게 된다.9-10번지 표지판 옆으로 피어난 능소화는 더욱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게 만들었다. 오렌지색 나팔꽃 같은 모양의 꽃들이 초록 잎사귀 사이로 수줍게, 때로는 당당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혼잣말이 절로 나왔다.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꺼내다가도 잠시 멈춰 서서 그냥 눈으로 담아보고 싶었다. 이런 감동을 화면 속.. 2025. 7. 3. 능소화 피는 골목에서 마주한 느린 하루 피고 지는 꽃과 골목에서 마주한 순간작은 동네 골목길을 걷다 보면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에 발걸음이 멈춰질 때가 있다.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하얀 담벼락 위로 주황빛 능소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덩굴째 흘러내리듯 피어난 꽃들이 바람에 살랑이고,그 아래로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한 할머니가 지나가셨다.보조차를 밀며, 익숙한 듯 아주 천천히.피어난 꽃의 색이 너무 따뜻해서마음까지 밝아지는 기분이었는데,문득 아래를 보니 바닥엔 이미 지고 있는 꽃잎들이 흩어져 있었다.그 모습이 어쩐지 할머니의 느린 걸음과 겹쳐 보였다.꽃도 사람도 피고, 결국은 지지만그 과정이 참 고요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조용한 골목길에서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날.능소화가 피고 지는 이 계절,나.. 2025. 6. 26. 지루한 시간의 틈에서 받은 선물 비 오기 전날. 금강 너머로 구름이 가득 피어오르고,저녁 햇살은 나뭇가지 사이로 부드럽게 퍼져 있었다.차 안에 카메라는 없었다.대신, 늘 손에 쥐고 있던 오래된 휴대폰이 있었다.그 순간만큼은, 장비는 중요하지 않았다.그저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나로 셔터를 눌렀다.군산 금강의 일몰은 언제나 아름답지만,오늘은 조금 달랐다.지루함 속에서 무심히 올려다본 하늘이었기에더 특별하게 느껴졌다.참 신기하다.어쩌면 이 하늘은,내가 올려다봐 주길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괜히 마음이 조용해졌고,숨이 잠깐 멎는 것 같은 순간이었다.잠깐이었지만,그 하루는 분명 ‘기억될 하루’가 되었다. 2025. 6. 24. 이전 1 2 다음 반응형